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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버지로도 유명한 손웅정 감독의 책입니다
실력, 기술, 사람 됨됨이도 기본이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이 가득 담겼습니다
그 책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중요한 것
최선을 다하고 그와 더불어 해야 할 일을 행복하게 잘 마쳤는가가 중요합니다
자신이 그 일에 얼마나 성실히 임했는가가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본질이 무엇이냐를 아는 데 있습니다
저는 집 안에서도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꼭 있어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저희 집의 풍경입니다
잡다한 것들로 채워지는 순간 선택할 것이 많아져 우왕좌왕 시간과 열정을 허투루 쓸 확률도 높아집니다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중시한 것은 축구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였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코치가 그럴 것입니다
축구를 잘 습득하려면 운동 능력 하나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운동능력이라는 재능을 뒷받침해 줄 성실한 태도와 겸손한 자세가 겸비되어야 합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다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삶, 성장하는 삶이, 우리는 어쩌면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 사람이 먼저입니다
저는 항상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삽니다
감사한 마음, 그래서 조심스러운 마음
운칠기삼 모든 것은 운이 좋아 이루어진 일이기에 삶 앞에서 겸손한 마음, 초심을 지키는 마음
이 마음들이 저에겐 가장 중요합니다
축구에서 선수들은 주심의 눈을 피해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반칙이 난무합니다
필드 위에 서면 야수처럼 변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꾀돌이로 변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축구장은 단순한 몸싸움의 장이 아니라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되는 두뇌 싸움의 장입니다
먼저 내가 날 다스리지 않으면 상대를 이길 수 없습니다
이는 평정심을 유지하는데서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마음에 새기는 말은 이것입니다
상대가 넘어지면 그 상황이 아무리 공을 툭 차면 골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찬스라 해도 공을 바깥으로 차내야 합니다
사람부터 챙겨야 합니다
축구선수이기전에 사람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3. 집념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의 문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선택
그런 건 제 삶에 자리하지 않았습니다
저 자신에게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입니다
노력의 싹은 어릴 때부터 보였습니다
성실함인지 집요함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아침마다 혼자 훈련을 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일단 마당과 화장실까지 뛰었습니다
그래야 개운했기 때문입니다
축구를 시작하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새벽운동과 밤운동을 쉬지 않고 지속했습니다
그렇게 6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훈련, 오후훈련, 밤 훈련을 하며 살았습니다
중고등학생 시절, 혼자 새벽에 일어나 훈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잠자리에서 몸은 일으켰는데 너무나 졸려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스스로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지금 흘러가는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고 합니다
강물은 쉼 없이 흘러갑니다
지금 이 시간도 한번 흘러가면 두 번 다시 인생에서 찾아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이 생각을 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일어나졌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